나경수 (사)전자정보인협회 회장
잃어버린 세대(世代). 로스트 제너레이션(Lost Generation)은 제1차 세계대전(1914~18) 후에 회의와 환멸을 느낀 미국의 지식계급 및 예술학 년들에게 주어졌던 이름이다. 전쟁의 참혹한 현실경험으로 말미암아 종교, 도덕, 윤리 등 사회의 모든 기성개념에 대한 가치의식을 상실하고 절망과 허무에 빠졌던 젊은 작가들인 헤밍웨이, 포크너(W.C. Faulker), 도스 패소스(J. Dos Passos) 등 일군의 작가들을 미국 여류작가 스타인(G. Stein)이 그렇게 호칭한 데에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황무지(荒蕪地)’는 영국 시인 엘리엇(T.S.Eliot)이 지은 장시이다. 제1차 세계대전 후 유럽의 정신적 황폐(거친 땅)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1922년에 발표하였다. 비틀스(The Beatles)는 1960년대 젊은이 문화의 정점을 이 영국의 록 그룹이다. 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스타의 네 사람으로 구성되었다. 대표작에 ‘에스터데이’ ‘헤이주드’ 등이 있다. 그러나 1970년 해산되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프랑스의 작가 프루스트(M. Proust)가 쓴 대하장편소설이다. 화자(話者)의 인생과 연애의 편력을 복잡한 시간구성으로 더듬으면서 무의식적 기억의 환기에 의해 <의식의 흐름>의 심층을 조명한 작품으로 소설의 새로운 국면을 획기적으로 열었다. 1913~27년 동안 장장 14년에 걸쳐 간행되었다. 모두 7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지막 3권은 작가가 죽은 후에 간행되었다.
비트 제너레이션(Beat Generation)은 1950년대 중반 미국에서 탄생하였다. 현대의 산업사회 및 기성세대의 정서·도덕·문학에 반발한 방랑자적인 재즈음악의 선호와 초조한 반항 등이 특색이다. 이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비트족이라 칭했다.
영어단어 burnout은 깡그리 태워버리는 화재, 소모, 극도의 피로를 뜻한다. 현대사회는 일상생활인 복잡다기화 되어가고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계속 새로운 것이 나타나고, 자고 나면 또 다른 새로운 무엇이 나타나서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그리하여 대열에서 뒤처지지 않고 계속 따라붙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노심초사하게 우리들은 내몰리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우리를 힘 빠지고 지치게 만든다. 이렇게 쳇바퀴 돌 듯이 계속 돌아가는 고달픈 인생행로에서 정신없이 기계처럼 힘없이 돌고 돌아 매너리즘에 빠지고 모든 일에 흥미를 온통 잃고 미로와 같은 스트레스 속에서 정신없이 헤맨다.
그래서 번아웃은 그대로 불이 완전히 다 타버린 잿더미처럼 몸과 마음이 지쳐서 황폐화된 상태를 말한다. 작업장의 근로환경에서 나타나는 작업 피로감, 장기적인 시달림, 열정의 상실감 등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였다. 요즈음에는 직장생활에서 극단적으로 지쳐있는 상황에서의 무력감 등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몸과 마음이 나른하고 지쳐서 삶 전체가 무기력한 것이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항상 불안하고 매사에 안절부절을 못하고 조그만 일에도 과민증상을 보이고 짜증나고 불며능세도 자주 보인다. 때로는 무기력하고 무력감 속에서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의 정신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번아웃증후군은 최근에 생긴 용어로, 1974년 미국의 심리학자 허버트 프로이덴 버거가 약물중독 클리닉 직원을 관찰하다가 이 용어를 처음으로 발견하고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번아웃을 경험하고 있는지 확인할려면 세 가지 신호를 확인해야 한다. 첫 번째가 이제는 정말 너무 지쳤다. 완전 소진됐다는 느낌이다. 두 번째는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이 나타난다. 자기직업에 의미와 의의, 동기를 망각하거나 깡그리 잃어버리고 만다. 세 번째 신호는 작업속도나 일의 능률이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한다. 전에는 제대로 잘 처리했던 일도 느려지고 또 생소하게 느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실수하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
번아웃을 극복하기는 역시 어려운 일이지만 우선 자기결단이 필요하다. 일을 처리하는데 절대로 완급이 필요하다. 당장 할 일과 후에 여유를 가지고 처리할 일을 구분하여 결단하여야 한다. 욕심을 내어 한꺼번에 처리하려면 잘못된 것이다. 번아웃 스트레스는 일의 과다보다는 일에서 오는 압력, 중압감, 부담감이 크나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히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조급하면 마음만 앞서고 실수가 많고 머릿속에 혼란만 가져오고 일의 진척이 짜증나게 느리게 된다.
번아웃의 극복은 지체없이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해소하고 자기 마음을 비우고 슬기롭게 관리해야 한다. 적당한 휴식과 여유가 항상 필요하다. 음악을 자주 듣거나 가변운 산책을 하여, 또 명상을 하고 마음을 항상 편하게 하여야 한다. 자부심을 가지고 자기가 하는 일에 성취감을 조금씩 쌓아가야 한다.
앞에서 열거한 것들 : 잃어버린 세대, 황무지, 비틀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비트 제너레이젼, 이 모든 것들은 제1차.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나타났다. 전쟁의 페허와 참화속에서 불가피하게 태어난 것이다. 절망과 지친 속에서 저절로 나온 것이다. Beat도 <지친(exhausted)> 의미다.
현대인에게 만연되어 있는 번아웃증후군을 초기에 분명히 바로 잡아야 한다. 처음에는 무력감, 건망증, 불면증, 우울증, 파킨슨병 그리고 알츠하이머로 진전된다. 그리고 망녕·노망으로 줄줄이 이어지는 것이다.
전력경제 epetimes@epe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