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수 (사)전자정보인협회 회장
<시품(詩品)>은 중국 양(梁)나라 종영(鐘暎)이 지은 시론서이다. 518년 경에 된 것으로 처음 이름은 <시평(詩評)>이었다. 고시 19수 및 한(漢) 때에서 양대에 이르는 시인 122인의 5언시(五言詩)를 평론한 것으로 고시 19수와 이능(李陵) 이하 11인의 시를 상품(上品)으로 하고, 진가(秦嘉) 이하 29인의 시를 중품, 반고(班固) 이하 72인의 시를 하품으로 하여 우열을 붙여, 간결한 단문을 가지고 각인의 시의 원천과 특색을 논하고 있다.
이 평론 중에서 그의 문학론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문은 아름다운 문장으로 문학론을 서술하여 품평의 표준·태도를 밝혔으며 문학에 대한 의견은 특색을 가졌었다.
시형(詩形)은 시의 운율(韻律)에 관한 형식을 말한다. 음절의 장단·강약에 대한 시각(詩脚), 1행을 구성하는 시각의 수, 각, 행의 상호 압운(押韻)의 구별 등에 의하여 각종의 시형 예컨대 알렉산드란·소네트 등이 생긴다. 시의 내용에 따라서 일정한 시형이 선택된다.
<시화(詩話)는 중국 송대(宋代)에서 비롯된 시의 평론서(評論書)이다. 시의 품평(品評)·해설·고실(故實) 곧 전고(典故:전기가 될만한 예일)·기사 등을 수필풍으로 잡기한 것으로 체계적인 이론의 형체를 갖추지 않고 시에 대한 잡화를 기록한 것이다.
구양수(歐陽修)의 <육일시화(六一詩話)>, 청(淸) 나라 주염(朱炎)의 <시촉>, 오경욱(吳景旭)의 <역대시화(歷代詩話)>, 정복보(丁福保)의 <속(續) 역대시화>와 <청시화(淸詩話)> 등이 있고 한국에는 조선조 세종(世宗)의 홍만종(洪萬宗)이 지은 <시화총림(詩話叢林)>, 성현(成俔)의 <용재총화> 외에 각 문집(文集)·유고에 시화적 기록이 많다.
<시화총림>은 조선조 때 여러 사람의 시화(詩話:시에 관한 이야기)를 모아 엮은 책이다. 특히 한문학에서 시화란 시(詩)의 비평과 시인의 일화 따위를 곁들인 책, 시화를 지칭한다.
책1에는 이규보(李奎報)의 백운(白雲)소설, 이제현(李齊賢)의 <늑옹패설>, 성현의 <용재총화>, 남효은의 <추강냉화(秋江冷話)>, 김정국(金正國)의 <사재척언>, 조신(曺伸)의 <수문쇄록>, 김안로(金安老)의 <용천담적기>,
권2에는 심수경(沈守慶)의 <견한잡록>, 권응인(權應仁)의 <송계만록(松溪漫錄)>, 어숙권(魚叔權)의 <패관잡기>, 이제신(李濟臣)의 <청강시화>, 윤근수(尹根壽)의 <월정만록>, 차천락의 <오산설림>, 신흠(申欽)의 <청창연담>과 <산중독언(山中獨言)>,
권3에는 이수광의 <지봉유설>, 유몽인(柳夢寅)의 <어우(於于)야담>, 허균(許筠)의 <성수시화>, 장유(張維)의 <계곡만필>,
권4에는 김득신(金得臣)의 <종남종지>, 남용익(南龍翼)의 <호곡만필>, 임방의 <수촌관록>, 임경(林璟)의 <현호쇄담> 등을 수록했다. 부록에 증정(모자라는 내용을 보태고 잘못된 부분을 고침)이 들어있다. 효종(孝宗) 3년(1652) 간행. 홍만종(洪萬鍾)편, 4권 4책.
시화축(詩畵軸)은 한시의 찬(贊)을 써넣은 괴축 형식의 회화를 말한다. 시축(詩軸)이라고도 한다. 중국의 시화 일치의 이상을 반영하고, 한증 화취를 더하기 위하여 시를 보충한다. 당대에 발생한 문인화에서 기반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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