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수 (사)전자정보인협회 회장
‘신곡(神曲:Divina Commedia)’은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Dante:1265~1321)가 1307~1321년 사이에 쓴 대서사시(大敍事詩)인데, 원명(原名)은 Commedia이다. 발상(發想)은 젊은 날의 시편(詩編) ‘신생(新生)의 최후의 장(章)에 의하지만, 해(年)와 함께 이상의 여성 베아트리체(P.Beatrice)를 찬양하는 시란 의도는 희박해져 ’청신체시(淸新體詩)‘의 시풍(詩風)으로부터도 멀어져 광대(廣大)하고 복잡한 세계로 단테의 시야는 넓혀져 갔다.
부정·탐욕·횡령·악덕이 날뛰던 당시의 사회를 정시(正視)하고 단테 자신의 구제(救濟)뿐만 아니라 예언자로서의 사명감에서 죄와 과오를 속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었고 단순한 학술이나 교양의 책이 아니라 광대한 구상의 작품을 가지고 현저한 실례를 들어 인류 구제의 길을 가르치려고 하였다.
‘신곡’은 지옥편(Inferno)·연옥편(煉獄編:Purgatorie)·천국편(Paradise)의 3부로 이루어져 전(全) 100가(歌)인데, <지옥편>의 첫 머리에 제1가를 전체의 서장(序章)으로 치면, 각 부 33가 계(計)99가다. 총 행(行)수 1만 4,233행이 된다.
삼계(三界)·삼운귀법(三韻句法)·삼도자(三道者) 등 삼(三)이란 신비적인 수(數)가 작품의 구성을 지배하고 있다. 천문학은 천동설(天動說)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 규모는 팽대(膨大)·복잡·다채(多彩)하여 수많은 인물과 사건을 골라 목적에 합당한 장소에 배치해서 그 효과를 올렸다.
불혹(不惑)의 신앙, 견고한 의지가 시편의 구석구석에 이르기까지 통일성을 들여 간결하고 힘이 넘치는 문체로 표현하였다. <지옥>은 원추상(圓錐狀)의 동굴과 구환(九環)으로 나뉘어져, 죄에 대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평가에 따라 망자(亡者)가 배치되어 처참한 가책을 받고 있다. 죄악에 대한 신의 형벌인 것이다. 변화와 인간성이 풍부하며, 망자의 생전(生前)의 드라마가 재현된다.
<연옥>은 남반구(南半球)의 대양(大洋)에 서 있는 암석의 대지로 9개로 나누어져 있어 정죄(淨罪)의 나라이다. 안온한 분위기가 넘치는 우아(優雅)·협조·희망의 세계이다. 신의(神意)에 따라 대지를 오를 때마다 단테의 이마로부터 죄의 표시가 지워져가 인격적으로 향상되어 간다.
지상 낙원에서 베아트리체와 만난다. 은혜와 자비의 초자연세계인 천국은 구천(九天)이며, 그 건너편에 있는 지고천(至高天)이 신의 좌(座)이다. 단테는 신의로부터 전해져서 보호되는 우주(宇宙)의 질서를 바라본다. 지고천에서 단테는 황홀상태로 성스러운 빛 속에 삼위일체(三位一體)의 신비를 보고 3계(界) 편력(遍歷)을 끝낸다.
삼계 편력의 해인 1300년은 대사(大赦)의 해이며, 단테는 청신한 마음으로 복귀하고 싶다고 원한다. 베르기리우스·베아트리체·성 베르날드에 일도된 공상상(空想上)의 명부(冥府)의 7일간의 편력은 문학적인 의의 외에 비유(比喩)적인 의의가 있어 철학적 이성에 지탱되어, 죄로부터 자기를 속죄하는 도상에 있는 인류의 여행으로도 풀이된다. 또한 ‘신곡’은 당시 속어(俗語:속 라틴어)라고 불리운 이탈리아어로 쓰여져, 이탈리아어를 <빛나는 말>로 높인 의의도 적지 않다.
‘신생(新生:La Vita Nuova)’은 이탈리아의 대시성(大詩聖) 단테의 작품이다. 시와 설교적인 산문이 혼합되어 있다. 베아트리체라는 아름답고도 고귀한 여성을 애모하고 숭경(崇敬)하는 작자의 심정의 읊었다.
단테는 베아트리체를 신이 그에게 은총을 주려고 보내진 것으로 생각하여, 그것 때문에 이 연애도 플라토닉한 정신적 연애로 끝났다. 곧이어서 베아트리체가 죽어서 비탄에 빠졌으나, 바로 아름다운 그녀의 환상을 볼 수 있어서 숭고한 것을 충분히 묘사할 수가 있게 되어 더욱 시작(詩作)에 열심하게 됐다는 것으로 끝이 나있다. 그리고 비유(譬喩)가 극히 빼어나게 나타나 있는데, 집필 연대는 1292년 혹은 그 다음 해로 추측되며, 초판에 나온 것은 1576년이다.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는 피렌체 출생인데 세계 4대 시성(詩聖)의 한 사람이다. 그의 작품 ‘신생’에 의하면, 단테는 9세 때에 한 살 아래인 절세의 미인 베아트리체에게 뜨거운 사랑을 느꼈고, 9년 후에 피렌체의 아르노강(江)에 놓여 있는 베키오 다리(橋)가에서 재회를 하였으나 베아트리체는 목례를 하고 그냥 지나가 버렸을 뿐이라고 한다.
단테는 이 여성을 미의 권화(權化), 예지(叡智)의 최고의 것, 신의 자리에까지 올려 놓아 노래하고 있다. 그리고 이 베아트리체는 ‘신곡’ 중에도 나타나 그를 천국으로 인도한다. 이러한 단테였지만, 장년 시대에는 유명한 키르프 전쟁에 참가한 일도 있으며 키르프 백당(白黨)에 속하여서 교황의 흑당(黑黨)과 교전하였다. 그후 피렌체의 집정관(執政官)으로서 다소의 동직에 있었으나 실패하고 추방되어 유랑생활을 하였다.
한때 그는 황제의 도움으로 이탈리아를 통일하고자 꾀하였으나 끝내 목적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의 최대의 걸작인 ‘신곡’은 천국, 연옥, 지옥의 3편으로 되어 있으며 이는 중세기 기독교 사상을 가장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밖의 저서로 ‘제정론(帝政論)’, ‘향연’과 ‘속어론(俗語論)’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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